▲ 휴스턴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긴 류현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쩌면 류현진(34·토론토)이 2021년 시즌을 결산할 때, 지난 5일(한국시간) 열렸던 휴스턴과 홈경기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류현진은 이날 5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고전한 끝에 7실점했다.

수비 지원도 받지 못했고, 류현진 자신의 제구도 완벽하지 않았으며, 여기에 휴스턴 타자들의 감도 살아있었던 복합적 결과였다. 7실점은 정규시즌 기준으로 토론토 이적 이후 최다 실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62에서 3.23까지 크게 올랐다. 

3년 연속 사이영상 ‘TOP 3’ 전선에도 잠깐 노란불이 반짝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톰 탱고가 고안한 사이영상 예측 모델에서 아메리칸리그 공동 6위였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타일러 글래스나우(탬파베이), 존 민스(볼티모어)만 류현진 위에 있었고 카를로스 로돈(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동점이었다. 하지만 휴스턴전에서 부진하며 이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7일 현재 이 모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여전히 콜이다. 콜도 직전 등판에서 부진하기는 했으나 35.2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린이 34.6점으로 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턱밑까지 올라왔다. 비버가 30.2점으로 3위, 글래스나우가 30.1점, 민스가 28.4점, 로돈이 28.3점으로 3~6위를 유지 중이다.

류현진이 부진한 사이 카일 깁슨(텍사스)이 부상자 명단 여파를 딛고 27.1점으로 7위에 올라섰다. 루이스 가르시아(휴스턴·23.3점)가 8위, 애런 시베일(클리블랜드·22.8점)이 9위, 잭 그레인키(휴스턴·22.3점)가 10위, 리치 힐(탬파베이·21.3점)이 11위, 크리스 배시트(오클랜드·21.0점)가 12위, 다니엘 더피(캔자스시티·20.6점)가 13위,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20.5점)가 14위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직전 경기 부진으로 15위(19.9점)까지 떨어졌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류현진에 앞선 선수들도 언제든지 한 경기에서 무너질 수 있는 만큼 큰 격차는 아니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부진이 길지 않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2경기 연속 부진한 기억이 별로 없다. 류현진이 에이스라고 평가받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이 44.1점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포인트에서 현재 40점이 넘는 선수는 가우스먼이 유일하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가 39.3점으로 2위,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가 39.2점으로 3위,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가 35.5점으로 4위,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34.9점으로 5위다. 디그롬이 워낙 압도적인 성적이기는 하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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