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김한림 영상기자] 올해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고 있는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는 여러모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비슷한 점이 많다. 만 33살의 나이, 자국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는 점, 그리고 올해 거액의 안정적인 계약 조건을 뒤로 하고 뒤늦게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것까지 닮았다.

2015년 요미우리에서 마무리로 36세이브를 거둔 사와무라는 지난해 이적한 지바롯데가 통큰 FA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미국으로 향했다. 사와무라는 양현종과 비슷한 시기인 올해 2월 17일 보스턴과 FA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와무라에 대해 "이제 시즌 초의 기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의 최고 셋업맨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난 5일에는 팀 전통의 라이벌 양키스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보스턴의 원정 싹쓸이를 돕기도 했고, 8일 마이애미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사와무라는 8일 기준 22경기에 나와 2승무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호투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등판이 들쭉날쭉한 불펜 사정상 일본에서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에 비해 묻히고 있지만, 늦은 나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것 하나만큼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김한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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