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큰 홈런을 때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55에서 0.261로 올랐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1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 너머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투수 크리스 부빅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렸다. 시즌 17호 홈런.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2위다. 1위는 18개를 때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다. 

오타니가 친 홈런은 비거리 470피트(약 143m)였다. 개인 통산 최장 비거리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11.7마일(약 180km), 발사 각도는 31도였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말도 안 된다. 엄청난 홈런"이라고 놀라워했다. 

추가점의 발판도 마련했다. 오타니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맥스 스태시가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4-0으로 달아났다. 

홈런 행진은 계속됐다. 4회 호세 이글레시아스와 저스틴 업튼의 솔로포가 터져 6-0이 됐다. 

오타니는 6-1로 앞선 7회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다음 타자 앤서니 렌던이 3루수 병살타를 쳐 추가점을 뽑진 못했다. 

에인절스는 9회 테일러 워드의 투런포를 추가해 8-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에인절스는 이날 오직 홈런(5개)으로 8점을 뽑는 저력을 보여줬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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