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 홈 경기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대구경찰청이 전 프로축구선수 A씨에게 후배 선수 폭행,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대구경찰청은 9일 대구FC 출신 전 축구선수 A씨에게 폭행과 성추행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의 동생이 2018년 선참 선수 A씨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폭행이 아니라며 상황을 설명했고, 동영상 등 증거자료로 있다고 알렸다.

A씨는 당시 스포티비뉴스에 "폭행은 한 번 있었다. 그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도 했다. 피해자 B씨와, B씨 부모님까지 찾아뵙고 용서를 구했다"라고 말했다.

성추행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B씨는 옷을 벗고 얼차려를 받았다는 동영상에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 동영상은 당시 숙소 규율이 있는데 어겨 발생한 것이다. 이런 걸 어기면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다. 얼차려를 하고 있으라고 했고 (숙소) 1층에 내려갔다가 오니까 탈의한 상태로 있었다. 상당히 당황했다"라고 설명했다. 

B씨의 부친은 "이런 수준의 일인지는 이번에 알았다. 폭행 당시에 진단서까지 떼려고 해서 그러지 말라고 했다. 구단을 배려해서 막았는데, 최근에 축구계에서 여러 일이 터지니 (아이가) 기억이 떠오른 것 같다"고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제출한 영상 등 증거 자료와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A씨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 구단 측이 성추행 등을 묵인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FC는 "전 소속 선수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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