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9년 3690억 원을 받는 초대형 몸값 투수 게릿 콜은 요즘 등판하지 않아도 입길에 오른다. 3년 전 2018년부터 제기된 이물질 사용 논란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최근에는 그 의혹의 시선이 더욱 따가워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적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이다. 그뿐만 아니라 콜의 커리어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한국시간)에는 직전 등판에서의 회전 수 감소 논란을 무시하듯 6이닝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2패)을 챙겼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0일 사이영상 베팅 예상 기사에서 콜을 아메리칸리그 1순위 후보로 꼽았다. 논란과 별개로 지금 성적을 유지한다면 사이영상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각이다. 

진 클레몬스 기자는 "(메츠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두 뉴욕 팀이 사이영 선두주자를 보유한 사실은 놀랄 일이 아니다. 콜은 디그롬(0.62)처럼 화려한 평균자책점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반대로 투수들을 상대하지 않는다. 콜의 평균자책점 2.26,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0.870은 모두 아메리칸리그 2위 기록이고, 그의 커리어에서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또 탈삼진 104개는 메이저리그 전체 3위"라고 소개했다(이상 9일까지 성적, 순위). 

양키스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마지막 투수는 2001년 로저 클레멘스다. 클레몬스 기자는 "콜은 모든 기록에서 2001년 클레멘스 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콜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은 2019년 휴스턴에서 팀 동료였던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류현진(토론토)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클레몬스 기자는 콜 다음으로 수상 가능성이 높은 투수로 랜스 린(화이트삭스)과 디펜딩 챔피언 비버를 꼽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디그롬을 1순위로 예상했다.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과 프레디 페랄타(밀워키)를 그 다음 순번에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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