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추격의 불씨를 끝까지 살리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7-25, 15-25, 25-14, 16-25)으로 지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핫 포커스

경기 초반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28)가 2세트까지 7득점에 그쳤다. 지난 28일 KB손해보험전에서 33득점 공격 성공률 62.26%를 기록한 알렉산더가 아니었다. 우리카드는 2세트까지 깔끔하게 경기를 운용한 현대캐피탈에 끌려 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3세트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렸고, 그 사이 우리카드는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꿨다. 2-1에서 박상하와 최홍석이 연달아 오레올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6-8에서는 최홍석이 다시 한번 오레올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최근 무릎이 안 좋아 제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최홍석은 3세트에만 7점을 뽑으면서 펄펄 날았다.

마지막에 오레올을 막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4세트에도 우리카드는 이동석과 알렉산더, 박진우가 블로킹 감각을 이어 가면서 8-5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때 오레올의 맹공격이 이어졌다. 오레올은 9-8에서 2연속 퀵오픈 공격으로 9-10으로 흐름을 뒤집은 뒤 6점을 더 뽑으면서 우리카드에 패배를 안겼다.

감독의 평가

승장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3세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긴 했지만 4세트에 정비를 잘해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게 승리의 요인인 거 같다. 1, 2세트는 선수들이 완벽하게 잘했다. 3세트에는 체력이랑 집중력이 같이 떨어지는 바람에 그랬다. 연승해서 그런지 선수들이 믿음이 많이 쌓였다. 4세트에 점수가 뒤져 있었지만 극복하는 힘이 생긴 거 같다.

패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2세트까지는 수비가 잘됐던 거 같은데, 알렉산더가 초반에 너무 부진했고 레프트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반격하는 선수의 수가 어쨌든 한두 명이 더 많아야 이길 수 있는 건데 그런게 부족한 거 같다. 마지막 4세트 같은 경우에는 세터의 볼 배분이 아쉬웠다. 3세트는 편하게 가자고 했다. 속공을 B쪽으로 띄워 놓고 플레이를 하는 게 주효했다.

[영상] 우리카드 vs 현대캐피탈 리뷰 ⓒ 스포티비뉴스, 편집 정찬 인턴

[사진] 박진우(왼쪽), 최홍석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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