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23에서 3.34로 약간 올랐다.

대량 실점 경기 후 반등을 노렸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선발 4연승 흐름이 끊기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시작부터 위기에 놓였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후 예르민 메르세데스의 타구가 왼쪽 담장 앞으로 향했다. 뜬공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는데, 좌익수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낙구 지점 예측에 실패하면서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요안 몬카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앞서 수비 도움을 받았더라면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낼 수 있었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호세 어브레유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내줘 0-1로 끌려갔다. 그리고 1할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당했다. 그랜달은 경기 전까지 타율 0.155에 그치고 있었다. 시즌 안타 18개 가운데 홈런이 9개로 모아니면 도 타격을 펼쳤다. 류현진은 그랜달에게 초구 시속 88.8마일 직구를 던졌는데 그랜달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려 우월 투런포로 연결됐다. 경기는 0-3으로 벌어졌다. 

미국 현지 중계 화면은 류현진이 3점을 내준 뒤 계속해서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를 잡았다. 구리엘 주니어 수비가 류현진이 실점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는 뜻이었다.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뒤 앤드류 본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이후로는 안정적이었다. 류현진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다시 흐름을 탔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홈런을 뺏은 그랜달이 나서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본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그사이 타선이 힘을 보탰다. 5회 마커스 시미언의 적시타로 1-3으로 추격했고, 6회에는 구리엘 주니어가 적시타로 앞선 수비 실수를 만회해 2-3으로 따라붙었다.

류현진은 6회 화이트삭스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95개였다. 토론토 타선은 끝내 1점차를 좁히지 못했고, 류현진은 시즌 4패 위기에서 7회 앤서니 카스트로와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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