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성철 영상기자] 최근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인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지난 9일 화상 인터뷰에서 한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스파이더 택(Spider Tack)'을 사용한 적이 있느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콜을 움찔하게 만드는 몸쪽 직구 같은 질문이었다.

'스파이더 택'은 스트롱맨들이 대회에서 미끌거림을 방지하기 위해 손에 바르는 물질이다. 투수들이 '스파이더 택'을 쓰면 공의 구속과 회전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물질을 썼냐, 안 썼냐는 질문에 콜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오히려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부정투구 논란에 의혹을 더욱 키웠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은 불난 데 기름을 부었다. 

"부정투구 징계 이슈 이후 처음으로 등판한 투수가 게릿 콜이었고, 처음으로 공의 회전수가 떨어졌던 투수도 게릿 콜이었다. 게릿 콜의 등판 이후로 4~5일 동안 12명 이상 투수들의 공 회전수가 현저하게 떨어졌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 게릿 콜은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게릿 콜은 논란 속에 10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자신을 도발했던 도널드슨과 만난 게릿 콜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위력적인 투구로 1회와 3회 두 차례 연달아 도널드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콜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62km/h였다.

그러나 아직 모든 의혹을 벗기엔 모자라다. 게릿 콜은 이번 시즌 내내 부정투구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워야 한다. 선수들과 팬들의 시선이 게릿 콜을 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성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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