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오른쪽)과 찰리 몬토요 감독 ⓒ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그 타구를 잡았다면 경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좌익수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수비를 지적했다. 구리엘 주니어가 1회 뜬공을 2루타로 만들지 않았더라면, 에이스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물론 경기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시즌 4패(5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23에서 3.34로 약간 올랐다. 토론토는 2-5로 패해 시즌 성적 31승29패를 기록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시작부터 위기에 놓였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후 예르민 메르세데스의 타구가 왼쪽 담장 앞으로 향했다. 뜬공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는데, 좌익수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낙구 지점 예측에 실패하면서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요안 몬카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앞서 수비 도움을 받았더라면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낼 수 있었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호세 어브레유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내줘 0-1로 끌려갔다. 그리고 1할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당했다. 그랜달은 경기 전까지 타율 0.155에 그치고 있었다. 시즌 안타 18개 가운데 홈런이 9개로 모아니면 도 타격을 펼쳤다. 류현진은 그랜달에게 초구 시속 88.8마일 직구를 던졌는데 그랜달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려 우월 투런포로 연결됐다. 경기는 0-3으로 벌어졌다. 

미국 현지 중계 화면은 류현진이 3점을 내준 뒤 계속해서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를 잡았다. 구리엘 주니어 수비가 류현진이 실점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는 뜻이었다.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뒤 앤드류 본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몬토요 감독은 구리엘 주니어의 수비와 관련해 "잡아줬어야 했다. 류현진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그랬을 때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이고, 경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구리엘 주니어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경기에 한해서만 말하자면 그 수비가 실점의 원인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과 관련해서는 "(1회 실점 후) 걱정하진 않았다. 더 나은 투구를 할 수도 있었지만, 하던 대로 해줬다.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포수 라일리 애덤스와 호흡도 괜찮았다. 류현진이 애덤스와 호흡을 맞추는 게 편해 보였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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