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BO리그 사령탑들은 때아닌 홍보전이 한창이다. 다음달 도쿄올림픽이 개막하는 가운데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제자들이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회만 되면 선수들의 강점을 어필하고 있다.
특히 김경문 감독이 16일 KBO에서 24인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기로 하면서 막판 홍보전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사령탑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함께 KBO리그에서 몸 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과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11일 비로 취소된 사직 맞대결을 앞두고 약속이나 한 듯 선수 한 명씩을 추천했다.
먼저 서튼 감독은 “박세웅은 어제 올스타급 수준의 투구를 펼쳤다. 박세웅을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다. 지금까지 봤을 때 KBO리그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박세웅을 국가대표로 뽑아야 한다고 어필하고 싶다.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존재감이 높아진 박세웅이다. 최근 4경기 내리 퀄리티스타트. 특히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완봉승을 거뒀고, 1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처럼 박세웅이 연일 호투하자 서튼 감독은 “본인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알아서 볼 배합도 바꿀 줄 안다. 지금까지 봤을 때 KBO리그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 중 한 명이다”고 박세웅을 국가대표로 적극 추천했다.
뒤이어 취재진과 만난 윌리엄스 감독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팀에선 당연히 이의리가 떠오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올해 프로로 뛰어든 이의리는 동기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아 10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제구와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볼을 지닌 좌완투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좌완 트로이카’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이 모두 도쿄올림픽 불참이 유력한 터라 이의리의 이름값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의리를 국가대표로 추천한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에선 올림픽 메달을 따면 군대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면서 “이는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본다. 어떻게 결정이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 사령탑들까지 합세한 국가대표 추천 경쟁. 이제 그 베일은 16일 KBO에서 벗겨진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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