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고 투수 엄지민. ⓒ목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강릉고 투수 엄지민이 황금사자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엄지민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서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엄지민과 최지민 '지민 듀오'를 앞세운 강릉고는 유신고를 3-2로 꺾고 2년 연속 황금사자기 결승으로 향했다.

엄지민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뽑힌다. 올해 주말리그 성적은 6경기 1승무패 15⅓이닝 12탈삼진 7볼넷 8실점 평균자책점 4.80. 2학년이었던 지난해는 13경기 7승무패 40이닝 42탈삼진 10사사구 3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0.45의 성적을 보여줬다.

경기 후 만난 엄지민은 "그동안 안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유신고전에서 잘 던져서 기분이 좋다. 1학년 때부터 유신고와 붙으면 져서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었다. 마음 절실하게 먹고 공 하나 하나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엄지민은 자신의 장점을 다양한 변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구종은 다 자신있다. 커브, 슬라이더, 커터, 스플리터, 투심을 던진다. 손재주가 뛰어난 것 같다"고 자신있게 자신을 어필했다.

이어 "(우리 팀이) 수비를 전국에서 제일 잘하는 것 같고 투수도 좋다. 타자들도 칠 때 쳐주고 작전 한 번에 성공해줘서 우승할 것 같다"며 팀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닮고 싶은 선수는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다. 나랑 던지는 스타일, 폼이나 밸런스가 비슷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강릉고를 대통령배 우승으로 이끌고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김진욱은 여전히 후배들을 살뜰히 챙긴다고. 엄지민은 "(김진욱 형과) 가끔 연락하는데 잘하라고 응원해준다. (오늘도) 잘했다고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엄지민은 마지막으로 "작년 황금사자기 때 아쉽게 우승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해서 돌아가겠다"며 지난해 결승전에서 9회 경기를 뒤집은 김해고에 밀려 우승에 실패한 팀의 한이 올해 풀리기를 바랐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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