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원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정승원(24, 대구FC)은 평소처럼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미드필더에 윙백까지 볼 수 있어 멀티 플레이어로 손색없다. 올림픽 엔트리 구성이 빡빡한 만큼, 김학범 감독에게 필요한 존재다.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 24세 이하(U-24)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31일 선수들을 소집해 조직력을 담금질했고, 12일과 15일 가나와 연속 평가전에서 올림픽 최종 명단을 추린다.

이날 선발은 최전방에 조규성을 배치했고, 이승우와 엄원상이 날개에서 뛰었다. 김진규가 1.5선에서 공격 지원, 정승원과 이수빈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진야, 김재우, 이상민, 이유현이었고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정승원은 대구에서 포지션과 달랐다. 지난해에 오른쪽 윙백에 뛰면서 장점을 발휘했는데, 김학범 감독은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태국에서 열렸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한 칸 위에 배치했는데, 이번에는 3선에서 박스 투 박스 역할을 맡았다.

정승원 장점은 활동량이다. 미소년 외모와 달리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한다. 수비 가담과 '부수는' 몸싸움에도 능하다. 여기에 준수한 발밑과 꽤 날카로운 결정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U-23 챔피언십에서 정승원을 한 칸 올려 배치한 이유다.

김학범 감독 전술과 적합하다. 김학범 감독은 성남FC 시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축구에 영감을 받았다. 폭발적인 활동량 기반에 좁은 공간에서 일정한 압박이다. 아시안게임, U-23 챔피언십, 도쿄 올림픽 준비로 나아가고 있지만, 앞선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정승원은 가나전에서 압도적인 활동량을 보였다. 전반 24분 오른쪽 터치라인 끝까지 달려가, 가나 빌드업 방해와 볼까지 빼앗았다. 전반전 45분 만 뛰었지만 김학범 감독의 전술적 주문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올림픽 명단은 다른 대회와 달리 18명만 들어갈 수 있다. 와일드카드(3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자리는 15명이다. 전술적 궁합이 맞고, 멀티플레이까지 가능하다면, 김학범 감독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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