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동료이자,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과 웨일스 대표팀 주장 베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웨일스 대표팀 핵심은 자타공인 가레스 베일(31)이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번째 대결에서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최전방에서 공격에 집중하기 보다, 웨일스 팀 전체 운영에 치우치는 모습이었다.

웨일스는 1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젠 바쿠에 위치한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웨일스는 다니엘 제임스, 무어, 베일 스리톱이 스위스 골망을 노렸다. 모렐, 앨런, 램지가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수비는 메팜, 벤 데이비스, 로든, 로버츠를 배치했고, 골문은 워드가 지켰다.

웨일스는 선수비 후역습에 한 방을 노렸다. 전반 초반에 한 차례 스위스를 흔들었지만, 주도권을 쉽게 잡지 못했다. 후반전에 득점이 터졌는데, 선제골은 스위스였다. 후반 4분, 엠볼로가 코너킥에서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중반에 들어서자,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코너킥과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창출했고, 후반 28분 결실을 맺었다. 키퍼 무어가 박스 앞 얼리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베일은 A매치 91경기 33골로 웨일스 역대 최다 골을 기록했지만, 스위스전에서 침묵했다. 이번 시즌 후반기에 폼을 회복하며 토트넘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경기력과 달랐다.

흡사 한국 대표팀에서 손흥민처럼 움직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영혼의 콤비'로 공격 포인트를 쌓았지만, 대표팀 붉은 유니폼을 입으면 슈팅과 침투보다 연계에 집중한다.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드처럼 볼 배급에 집중하는 모습까지 있었다. 

베일도 비슷했다. 다니엘 제임스, 무어와 스리톱에 배치됐지만, 한 칸 아래에서 웨일스 공격을 조율했다. 측면과 박스 안 침투보다, 하프스페이스 앞에서 볼을 받은 뒤에 침투 패스를 넣었다. 후반전에는 3선까지 내려와 공격 작업을 하는 모습이 있었다. 상대 골문과 멀어지니 공격 포인트와 가까워질 수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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