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뉴욕 메츠 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2014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7년 만에 MVP와 사이영상 동시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MVP 선정에서 도박사들 마음이 디그롬에게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디그롬이 내셔널리그 MVP 새로운 우승 후보다"며 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배당에서 디그롬은 +180을 기록했고, 타티스 주니어는 +400으로 그의 뒤를 쫓았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기 +450, 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아이언트가 +1800으로 뒤를 쫓았다. +180은 100달러를 걸면 18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가 낮을수록 도박사들에게 많이 선택됐다는 의미다. 도박사들은 메이저리그 시즌이 37%정도 진행된 가운데 디그롬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올 시즌 디그롬은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64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하고 있다. 103탈삼진, WHIP(이니당 출루 허용 수) 0.53이다. 타자들은 디그롬을 상대로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사이영상 수상이 시작된 1956년 이후부터 MVP에 선정된 선수가 투수일 경우 한 명도 빠짐없이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MVP는 대개 타자들이 많이 받는다. 사이영상이 투수 MVP 성격을 띄고 있다. 그러나 투수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을 경우 시즌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2014년 클레이튼 커쇼가 대표적이다. LA 다저스 커쇼는 201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과 MVP 선정에 성공했다. 2014년 커쇼는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98⅓이닝을 던지며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 232탈삼진, WHIP 0.857를 기록했다. 그는 개인 통산 3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했고, 처음으로 MVP까지 올랐다.

2014년 커쇼가 사이영상 차지할 때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당시 디그롬은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40⅓이닝을 던지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2.69로 잘 던졌다.

'블리처리포트'는 "2014년 신인상을 차지하고,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판 베테랑 투수지만, MVP에 선정되면 가장 큰 업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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