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이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3일(한국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에릭센을 최우수선수인 '스타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에릭센은 이날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핀란드전에 선발로 출전한 에릭센은 전반 42분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중단된 경기는 이후 재개됐고, 후반 15분 핀란드가 요엘 포흐얀팔로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덴마크는 패배했지만 에릭센이 MOM에 뽑혔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에릭센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도 "축구는 아름다운 게임이며 에릭센은 아름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에릭센은 현재 의식을 회복하고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몸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 팀원들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순간에도 덴마크 팀 동료들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에릭센이 쓰러진 직후 덴마크의 주장인 시몬 키예르는 그에게 달려가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조처했고, 동료들에게 에릭센의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둘러쌀 것을 주문했다. 덴마크 선수들은 에릭센이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벗어날 때까지 곁을 지켰다.

핀란드 대표팀도 덴마크 대표팀과 에릭센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 재개를 위해 덴마크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나서자 큰 박수를 보냈다. 

포흐얀팔로는 핀란드 역사상 첫 유로 본선 득점을 올렸음에도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포흐얀팔로는 경기 뒤 "모든 생각이 에릭센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향한다. 모든 게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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