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과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의 이적설이 과연 어떻게 끝날까.

토트넘 자체 방송인 '스퍼스TV'는 13일(한국 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레비 회장은 케인이 이적을 요청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적 시장이 열려있지만, 우리 구단이 원하는 것과 다른 구단이 원하는 게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구단을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비 회장은 케인 이적료로 최소 1억 5000만 파운드(약 2400억 원)를 원하고 있다. 최대한 그를 지키겠다는 뜻이다. 떠나보내도 재정적인 여유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기도 하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가 영입 의사를 밝혔다.

이어 "케인이 우승을 하지 못해 느낄 좌절감을 나도 잘 이해 한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데뷔 이후 임대 이적을 다닌 것을 제외하고 줄곧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올 시즌에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좌절하고, 프리미어리그 7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레비 회장은 앞으로도 '긴축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새로 지으면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빚을 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이 생긴 이유도 있다.

레비 회장은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을 매우 좋지 않은 시점에 지어버렸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재정이 건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우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승리도 중요하지만, 구단이 생존하는 게 더 큰 임무다"라며 "우리는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클럽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과도한 지출보다는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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