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지 리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있지 리아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동창생이 명예훼손 혐의가 없다는 경찰 수사 결과를 받은 가운데, 리아 측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있지 리아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글을 올렸다가, 있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경찰은 수사 결과 A씨의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고, JYP엔터테인먼트는 "관련해 경과를 파악 중이다"라며 "하지만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 폭력 피해자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해자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으며 자신의 욕을 하고 다니면서 이유 없이 왕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해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글의 정황으로 볼 때 있지 멤버 리아가 폭로 대상자라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A씨의 글은 금방 삭제됐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인터넷에서 소속 아티스트 리아로 추정하게 만드는 글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라며 해당 폭로글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리아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당시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당사가 글쓴이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 사안 역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본 사안에 대한 고소를 추가로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이와 관련해 향후 악성 댓글,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강경 대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자신이 겪은 일을 표현한 것일 뿐 리아를 비방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쓴 글이 허위로 꾸며 썼다고 볼 명백한 증거도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경찰이 A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검찰에 보내지 않는 불송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해당 사건은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올해부터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 기소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사건을 종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는 경찰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어렵다며 경과를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경과가 좀 더 명확하게 파악되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 있지 리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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