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지만, 한국은 레바논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곽혜미 기자
▲ 전반 12분 레바논의 하산 사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서재원 기자] 한국이 2차예선 첫 실점을 허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0-1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은 한국이지만, 방심은 없었다. 손흥민과 황의조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레바논을 상대했다. 황의조가 원톱에 섰고, 손흥민이 바로 밑에 배치돼 공격 진영을 자유롭게 움직였다. 송민규와 권창훈이 양 날개, 중원은 이재성과 정우영이 지켰다. 수비는 홍철, 김영권, 박지수, 김문환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경기 초반 손흥민의 위치가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황의조 바로 밑에 위치해 자유롭게 움직이며, 때에 따라 황의조가 위치한 최전방까지 올라섰다.

왼쪽 측면 날개로 깜짝 선발 출전한 송민규의 몸도 가벼워 보였다. 전반 10분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아크로바틱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제골의 몫은 레바논이었다. 전반 12분 김문환이 수비 지역에서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가, 공을 빼앗긴 게 문제가 됐다. 하이다르가 빠르게 크로스했고, 사드가 박스 안에서 김영권을 따돌리며 슈팅한 공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한국이 반격했다. 전반 15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재성이 기습적인 슈팅을 때린 것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2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의 슈팅은 수비 태클에 막혔다.

손흥민도 직접 나섰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빠르게 비집고 들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레바논 수비수 사브라가 골문을 통과하기 직전 공을 걷어내며 득점이 무산됐다.

선제골을 넣은 레바논은 뒤로 내려 앉았다. 이후 충돌 상황이 나올 때마다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다. 침대 축구였다. 한국은 레바논의 밀집 수비에 애를 먹었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강력한 킥은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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