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최악의 앙숙'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6, 미국)와 전 챔피언 존 존스(28, 미국)가 곧, 다시 만난다.
UFC 홍보 담당 데이브 숄러 부대표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폭스 18(UFC on FOX 18)을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며칠 안에 두 파이터의 2차전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몇 가지 일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 여러분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코미어와 존스는 지난해 1월 UFC 182에서 타이틀전을 펼치기 전부터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던 라이벌이다. 자존심을 건 이 대결에서 당시 챔피언 존스가 도전자 코미어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4월 존스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질러 타이틀을 박탈당하자, 존스를 대신해 5월 UFC 182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 파이터가 바로 코미어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앤서니 존슨을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꺾고 챔피언벨트를 차지한 뒤 카메라를 향해 이렇게 외쳤다. "존스, 돌아와라. 난 널 기다리고 있다."
1년 사이 챔피언과 도전자 자리가 뒤바뀐 두 선수는 오는 4월 24일 UFC가 추진하던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대회에서 맞붙을 전망이었다. 그런데 UFC가 '뉴욕의 종합격투기 대회 금지법 효력을 멈춰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연방 법원이 기각해 대회를 열 수 없게 됐다.
두 선수는 오는 봄 또는 여름께 다른 PPV 넘버 이벤트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UFC는 흥행을 보장하는 두 파이터의 재대결을 상당히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 경기를 올해 꼭 성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존스가 지난달 27일, 부상으로 빠진 파브리시우 베우둠을 대신해 다음 달 7일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스티페 미오치치와 경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화이트 대표가 이를 막았다고 한다.
화이트 대표는 29일 미국의 라디오 쇼 '오피 위드 짐 노튼(Opie with Jim Norton)'에 출연해 "베우둠과 벨라스케즈의 경기가 무산되자, 존스가 내게 '나와 미오치치의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그때 난 '다니엘 코미어 전을 기다리자'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UFC 온 폭스 18에서 라이언 베이더(32, 미국)를 1라운드 1분 26초 만에 파운딩 세례로 실신 KO시킨 앤서니 존슨(31, 미국)은 코미어와 존스가 결판을 내면, 그다음 둘의 경기 승자와 맞붙고 싶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내 인생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UFC에서 오래 기다리라고 해도 (도전권만 준다면) 난 당연히 그럴 것이다. 코미어와 존스 가운데 누가 챔피언이 되든, 기다리는 기간은 내가 타이틀전을 충분히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만약 이번 타이틀전을 앞두고 한 명이 다쳐 대체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내 몸에 문제가 없는 한 기꺼이 대신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다니엘 코미어(왼쪽)와 존 존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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