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민수가 13일 사직 KIA전에서 4-4로 맞선 6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일요일 11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6회말 정훈의 동점 적시타와 김민수의 2타점 결승 2루타 등을 앞세워 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기존 8위 KIA와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5⅔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김민수가 3타수 2안타 2타점, 손아섭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6회 구원등판한 롯데 신인 좌완투수 김진욱은 1⅓이닝 동안 22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으며 올 시즌 데뷔 후 첫 번째 승리를 따냈다.

반면 KIA는 프로 데뷔 후 처음 선발투수로 나온 윤중현이 3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의 몫을 했지만, 뒤이어 올라온 박준표(1⅓이닝 2피안타 1실점)와 홍상삼(1이닝 4피안타 3실점), 김현수(2이닝 3피안타 2실점)가 집중타를 맞고 흔들리면서 패배를 안았다.

또, 올 시즌 치른 일요일 11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불명예도 이어갔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2회 선두타자 김태진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황대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상대 포수 지시완의 패스트볼을 틈타 득점을 올렸다.

KIA는 4회 추가점을 뽑았다. 프레스턴 터커의 몸 맞는 볼과 김호령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박찬호가 2타점 우월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롯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4회 공격에서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딕슨 마차도의 볼넷과 추재현의 우전안타 그리고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정훈이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KIA는 6회 황대인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다시 4-3으로 달아났지만,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홍상삼이 집중타를 맞으면서였다.

롯데는 2사 1·2루에서 정훈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김민수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7회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지시완이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김현수의 시속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나온 오윤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9회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2실점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8-6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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