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호는 최종예선에 가면 레바논과 비교해 훨씬 수준 높은 침대 축구(사진 위)와 마주하게 된다.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송민규(사진 아래 17번)처럼 활력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곽혜미 기자
▲ 벤투호는 최종예선에 가면 레바논과 비교해 훨씬 수준 높은 침대 축구(사진 위)와 마주하게 된다.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송민규(사진 아래 17번)처럼 활력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최종예선 티켓을 받았지만, 기대와 불안이 상존한 벤투호입니다.

벤투호는 13일 레바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송민규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손흥민이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5승 1무, 22득점 1실점을 기록한 벤투호는 H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북한의 불참으로 2차 예선 잔여 경기는 축소 운영 됐습니다. 껄끄러운 남북전이 사라지면서 벤투호는 좀 더 수월한 경기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약체 투르크메니스탄에 5-0 승리를 거둔 벤투호, 최약체 스리랑카에도 김신욱의 두 골을 앞세워 역시 5-0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레바논에는 이번에도 고전했습니다.

특히 딱 한 번의 역습에 실점한 뒤 특유의 침대 축구가 나오자 감정 조절에 애를 먹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물병을 걷어차며 분노했습니다.

그렇지만, 후반 남태희가 들어간 뒤 분위기가 달라졌고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무패로 2차 예선을 통과했지만, 최종예선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호주는 물론 이란과도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레바논과 비교해 더 수준 높은 침대 축구를 구사하는 시리아, 이라크는 물론 투지로 무장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도 싸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대한 수정 보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레바논전에서도 밀집 수비에 패스로 끊으려 했지만, 압박에 후방으로 패스를 돌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자유롭게 공격 진영을 헤집은 손흥민은 상대의 거친 파울에 발을 부여 잡고 넘어지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벤투 감독) "전체적으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은 (2차 예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없다. 강한 상대들이 최종예선에 많으면 경기 양상도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최종예선은 오는 8월 30일부터 시작됩니다. 7월1일 예정된 조추첨 후 벤투 감독이 어떤 말을 할 지 궁금증이 커집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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