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양, 곽혜미 기자]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1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후반 레바논의 자책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차 예선 무패 행진을 이어 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캡틴' 손흥민은 20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다. 1-1로 팽팽했던 후반전, 손흥민은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골로 연결했다.

2019년 10월 10일 스리랑카전 이후 오랜만에 A매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 그는 골을 넣은 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숫자 23을 만들며 동료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를 마친 후 벤치로 달려간 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아닌 경기에 뛰지 못한 정상빈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정상빈도 진심을 다해 손흥민을 축하했다. 골을 넣고 벤치 대기 막내를 찾아가는 손흥민의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따뜻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도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웠다"라며 "특히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이 기분 상할 수 있는데도 티를 안 내고 팀원들을 서포트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후배들을 향해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준 손흥민은 따뜻한 리더십으로 또 한 번 박수를 받았다.

후반전 PK 성공시키는 손흥민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 펼친 손흥민 

손흥민, 20개월 만에 A매치 골 맛! 

갑자기 벤치로 달려가는 손흥민 

경기에 뛰지 못한 정상빈과 뜨거운 포옹을 하는 손흥민

벤치 멤버들도 잊지 않은 손흥민 

경기 종료 후 막내 송민규, 정상빈과 기쁨 나누는 손흥민 


손흥민, 따뜻한 우리 형 



스포티비뉴스=고양,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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