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우승 후보 네덜란드가 수비수 덴젤 둠프리스(PSV 아인트호번)의 극장골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14일(한국시간)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C조 1번째 경기에서 둠프리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크라이나를 3-2로 꺾었다.

2-0으로 앞서가다가 4분 만에 2골을 허용했지만, 정규 시간 5분을 남겨 두고 터진 둠프리스의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25살 수비수로 유럽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둠프리스는 3골에 모두 관여하는 기염을 터뜨리면서 영웅이 됐다.

선제골을 돕고 두 번째 골을 유도했으며, 승패를 결정지은 세 번째 골은 직접 넣었다.

전반전 우크라이나의 수비를 뚫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다.

둠프리스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가 황급히 쳐낸 공을 달려들던 베이날둠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왼쪽 상단에 강하게 꽂았다.

기세 오른 네덜란드는 6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도 둠프리스가 만들었다. 둠프리스가 오버래핑으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질주했고,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베르고스트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2골을 빼앗긴 우크라이나는 공격으로 태세를 바꿨고 후반 29분 주장 안드레이 야르몰렌코의 골로 추격했다. 야르몰렌코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뒤 먼 거리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4분 뒤 프리킥에서 로만 야렘추크의 헤딩골로 순식간에 2-2를 만들었다.

우크라이나가 다시 수비를 굳혔고 네덜란드는 강하게 공격했다.

홈 팬들이 머리를 감싸쥐던 후반 40분 둠프리스가 영웅이 됐다. 나단 아케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띄운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던 둠프리스가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네덜란드는 C조에서 오스트리아와 함께 승점 3점을 올렸다. 오스트리아는 같은 날 북마케도니아를 3-1로 이겼다.

버질 판다이크(리버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프랭키 데용(FC바르셀로나), 멤피스 데파이(올랭피크 리옹), 베이날둠(파리생제르맹) 등이 각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낚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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