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5시즌을 함께 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경기 중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29)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손흥민(29)을 세계 언론이 집중 조명했다.

13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경기에서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며 손가락으로 '23'을 만들어 보였다. 23은 에릭센이 토트넘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이어 카메라를 향해 "stay Strong(강하게 버티자), i love you"라고 외쳤다.

ESPN과 폭스스포츠, 로이터 등은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손흥민이 '사랑해 에릭센'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 기브미스포츠, 스포츠바이블 등 손흥민이 뛰고 있는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마르카와 문도 데포르티보, 프랑스 르퀴프 등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골을 넣고 에릭센에게 따뜻한 경의를 표했다"고 설명했고, 문도 데포르티포는 모로코에서 에릭센을 응원한 아쉬샤프 하키미와 손흥민을 묶어 "그들이 에릭센을 위한 방법"이라고 치켜세웠다.

▲ 레바논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카메라를 바라보며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2015-16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에릭센과 5시즌을 함께 뛰었다.

손흥민과 에릭센은 델리 알리,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이라고 불리며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일어나서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연락을 했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같은 축구인이자 동료가 그런 일을 당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매우 친한 동료였기 때문에 계속 신경이 쓰였다"고 털어놓았다.

덴마크축구협회는 "에릭센은 안정에 접어들었다"고 전했고, 쥐페세 마로타 인테르밀란 회장은 "에릭센이 '난 괜찮다.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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