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새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이 9일부터 파울루 폰세카 감독과 협상을 했다. 원칙적인 사전 합의는 끝난 상황이며 다음 주 초에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과 2023년까지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고 보도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이후 토트넘이 드디어 새 감독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이언 레이디먼은 13일 "토트넘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해리 케인을 설득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 기사를 내놨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뒤 2개월 동안 감독 찾기에 나섰다. 토트넘이 원하는 감독 후보 모두 거절 의사를 밝혔다. 율리안 나겔스만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한지 플릭은 독일 대표팀으로, 에릭 텐 하그는 아약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설이 있었으나 파리 생제르맹의 반대로 무산됐다.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 감독과 협상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가 발생하면서 역시나 결렬됐다.

유벤투스와 세리에A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토트넘에 오면서, 폰세카 감독을 찍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라티치 단장은 AS로마 시절에 금전적으로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을 했던 폰세카 감독을 적임자로 생각했다. 힘겨웠던 감독 선임 과정이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매체는 "롤러코스터 같은 토트넘 감독 선임 과정은 케인을 남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폰세카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에는 그동안 이룬 업적이 많지 않다. 레비 회장이 남겨둔 마지막 카드였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2020-21시즌 막판 이적 의사를 밝혔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큰 케인이 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레비 회장은 최대한 케인을 남도록 설득할 전망이다. 

그러나 힘겨운 감독 선임부터 줄어든 재정적인 지원을 생각해본다면 토트넘의 다음 시즌 우승 가능성이 높진 않다. 따라서 케인이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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