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MBC 'PD수첩'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MBC 'PD수첩'에 2010년 침몰한 천안함의 함장이었던 최원일 함장이 출연해 11년 만에 최초로 비망록을 공개한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이 침몰했다. 어뢰에 의한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공식 조사결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안함을 둘러싼 의혹과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진보는 외면하고 보수는 이용했다”는 지적 속에서 천안함 침몰을 두고 11년간 반복된 불신과 정쟁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끊임없이 상처를 받고 있다. 

14일 MBㅊ에 따르면 당시 천안함의 함장이었던 최원일 함장은 34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PD수첩'과 만났다. 최 함장은 현역 군인 신분으로는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그 날의 기록을 11년 만에 털어놨다. 또 자신이 쓴 비망록과 숨겨온 문서를 최초로 공개한다.

​천안함 침몰 이튿날, 청와대는 침몰의 원인이 어뢰라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사건 당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된 내용은 어뢰 피격이 아니라 파공, 즉 ‘구멍이 나서 침몰 중’이었다. 심지어 김태영 당시 국방부장관에게는 국회에서 어뢰 관련 발언을 지양하라는 청와대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최 함장은 천안함이 두 동강난 직후, 바로 상부에 어뢰 피격을 보고하고 대응공격을 요청했다. 이후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어뢰 공격 보고 이후에도 군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보고체계 중간에서 어뢰 공격 보고가 누락되었음이 확인됐다.

'PD수첩' 측은 "도대체 어뢰 피격보고는 어디서 사라진 것일까? 게다가 당시 정부가 갑작스레 ‘1번 어뢰’와 함께 북한의 공격을 단정하고, 대북 강경책을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물었다.

​'PD수첩'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이제까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문서를 입수했다"며 "천안함 침몰 이후 열린 한 회의,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내용이 문서로 작성됐다. 그런데 이 문서는 회의 직후 해군 수뇌부가 곧바로 파기를 지시하여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PD수첩'은 천안함 사건이 나기 전인 2010년 초부터 긴장 상태에 들어간 서해의 상황과 우리 군의 대응을 되짚어 볼 예정이다.

최원일 함장과 천안함 생존자들이 11년 만에 털어놓는 증언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40분 'PD수첩'에서 방송된다.​

▲ 제공|MBC 'PD수첩'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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