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29)은 주제 무리뉴 감독을 묻는 말에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정말 좋은 감독님"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을 좋아하는 선수를 하나같이 따뜻한 인간성에 엄지를 치켜세운다. 국내 팬들에게는 '무버지'라고 불린다.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쓰러졌을 때, 무리뉴 감독은 "울었고, 기도했다"고 털어놓았다.

에릭센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핀란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42분 왼쪽 측면 부근에서 쓰러졌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동료들과 의료진의 빠른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회복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무리뉴 감독은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계속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슬퍼하는 게 아니라 축하해야 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축구보다 훨씬 중요했지만 동시에 축구의 좋은 가치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그의 가족에 대한 것이 아니라 축구 가족에 대한 것이었다. 축구가 사람들을 하나로 모았다. 난 어제 기도하고, 어제 울었다. 전 세계 몇 백만 명이 그랬다. 난 축구가 사람들을 하나로 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고, 에릭센은 2020년 1월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했다. 약 2개월 남짓 함께 했다.

에릭센은 병원에서 소속팀 인테르 밀란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축구협회는 "에릭센은 안정에 접어들었다"고 전했고, 쥐페세 마로타 인테르밀란 회장은 "에릭센이 '난 괜찮다.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물론 에릭센과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대신 호이비에르와 (에릭센과 관련히) 대화했다"며 "(에릭센이 꺠어난 것은) 좋은 소식이기 때문에 축하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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