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성. 유튜브 채널 '혜성이'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이혜성이 고3 수험생 시절을 돌이켰다.

14일 이혜성의 유튜브 채널 '혜성이'에는 '다시 돌아가도 절대 NEVER 못할 것 같아ㅣ고딩 때 노트만 보면 눈물 나는 이유ㅣ혜성이 공부썰 2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혜성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화장실 다녀오니 책상에 야구공이 있었다"며 "그런데 남자애들이 어떤 남자애를 놀리더라"고 했다.

이혜성을 마음에 둔 남학생이 야구공을 선물로 줬다는 것. 당시 주황색 이어 플러그를 꽂고 있었다는 이혜성은 "'이성 접근 금지'라고 써서 걸어놨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아무도 안 왔다"며 "(남학생의) 그 마음이 너무 고마운데 주변 친구들이 너무 (내가) 공부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난 뒤에 해당 남학생을 만나 야구공 선물 고마웠다고 인사했다는 그는 "그때 나름 꾸미기 나갔는데, 최선을 다해 꾸민 것보다 머리 올백하고 안경 끼고 공부하던 모습이 더 예뻐 보였다고 하더라"며 자신을 좋아한 남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자신이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사용한 노트를 공개했다. 이 노트에는 수학 문제와 함께 빽빽하게 문제 풀이가 담겼다. 이혜성은 이를 보고 "이때는 인생 목표가 좋은 대학 가는 것이었다.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한) 그 뒤에는 허망했다. 한가지 목표만을 위해 달려오고 그게 내 존재의 이유였다. 그래서 좀 방황을 했다. 너무 행복하게 대학 생활해도 모자랐는데 방황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후회되는 것은 없다. 내 모든 걸 올인했다. 소소한 학창 시절을 못한 것이 아쉽다. 쉬는 시간에 매점 가는 것도 못 갔다"고 털어놨다.

또 "고3 때 극단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그때 몸무게가 35kg였다. 공부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점심 굶고 저녁만 먹었다. 나중에 엄마가 그걸 알고 샌드위치를 챙겨주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그때 16시간을 안 움직였다. 그래서 지금 목이랑 허리가 굉장히 안 좋다"고 밝혔다.

이어 "잠을 많이 못 자서 키가 안 자랐다. 안 먹고 스트레스받았다"는 그는 노트에 적힌 필기 흔적들을 보면서 " 무조건 많이 썼다. 이렇게 쓰다 보면 손 밑에 까매진다. 할 수 있다고 자기 암시를 많이 했다. 경영학을 목표로 해서 수학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울컥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이때 생각하면 나 스스로가 짠하다. 눈물 난다"고 했다. 또 "이때 내 마음이 어땠고 얼마나 힘들었고(라는 것이 생각난다). 이제는 그렇게 독기를 갖고 못 살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혜성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6년 KBS에 입사해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수능 당시 3문제만 틀렸다고 고백한 데 이어, 중학생 때 토익 점수가 930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산 바 있다. 현재 방송인 전현무와 공개 열애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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