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쌀딩크 박항서 감독

2017년 부임 후 아시아 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아시안컵 8강 등을 해냈습니다.

100위권 밖이었던 FIFA 랭킹은 6월 기준 92위, 그야말로 기적의 행보였습니다.

박 감독과 베트남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최종전을 갖습니다.

5승2무, 승점 17점으로 1위인 베트남. 2위 UAE에 2점 앞서 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1위로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합니다. 패해도 승점이 높아 8개 조 2위 중 5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박 감독의 거취 문제가 튀어 나왔습니다.

박 감독은 지난 12일 말레이시아전이 끝난 뒤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의도가 지워진 채 전달된 말은 파장을 낳았습니다. 박 감독 측에 확인 없이 말에 살을 붙인 동영상이 인터넷을 돌아다녔습니다.

인도네시아전에서 받은 경고 누적으로 아랍에미리트전에는 벤치에 앉지 못해 고별전이었다는 헛소문까지 붙었습니다. 

하지만, 박 감독은 2022년 1월까지 베트남과 계약된 상황.

박 감독 측은 "현재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긍정적인 자평이며. 계약 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 상황에서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거둘 수 있는 성적이 현실적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만족의 발언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베트남에서 높아지는 기대치와 자만심에 대한 경계도 있기에 최종 예선에 올라도 도전자 입장이라며 과열되는 여론을 진화했습니다.

실제로 최종예선에 진출하면 베트남의 도전 상대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이란, 카타르, 시리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입니다.

베트남은 동남아 축구의 강자로 떠올랐지만, 아시아 전체로 보면 여전히 약체 수준, 현실을 직시하며 박 감독에게 지원을 아껴도 모자랄 상황입니다.

박 감독 측은 "계약서에 명시된 협상 기간에 따라 순리대로 거취를 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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