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희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강동희 전 감독을 재심의한다. 팬들 여론은 좋지 않다.

14일 KBL은 "15일 오전 10시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3년 9월 6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제명 처분을 받았던 강동희 감독에 대해 재심의를 한다"고 발표했다.

강동희는 원주 동부(현 원주 DB) 사령탑으로 있던 2011년 2∼3월 프로농구 정규 시즌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KBL은 강동희 전 감독을 제명했다. 허재, 김유택 등과 기아 왕조를 이끌며 한국농구의 레전드로 평가받던 강동희였다. 그의 승부조작 사실에 농구팬들과 관계자가 받았던 충격은 엄청났다.

이후 강동희는 프로스포츠 부정 방지 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KBL이 재정위원회를 열기로 한 건 강동희 본인과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한 농구계 인사들이 최근 탄원서를 제출하며 재심의를 요청해 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농구 팬들 사이에선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기승호의 음주폭행, KT의 연고지 이전 등으로 떠들썩했던 프로농구가 또 한 번 논쟁의 중심에 섰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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