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민규의 깜짝 활약은 김학범호 경쟁자들을 긴장시켰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벤투호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김학범호의 주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할 전망입니다.

2차예선 무패(51)를 기록하며 조 1위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은 벤투호. 이번 63연전의 성과는 결과만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얼굴들의 깜짝 활약이 눈에 띄었는데, 그중 송민규가 가장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저돌적인 돌파, 정확한 침투와 날카로운 크로스. 스리랑카전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송민규는 전반 22분 이동경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레바논전에서도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송민규는 초반부터 과감한 돌파로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선 정확힌 헤더 슈팅으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 역전승의 발판이 됐습니다.

송민규의 존재감은 제주에서 훈련 중인 김학범호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송민규 외에도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이동경, 멀티플레이어로 가능성을 확인한 원두재 모두, 2020 도쿄올림픽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경쟁 상대입니다.

송민규와 이동경이 뛸 수 있는 김학범호의 2선 경쟁은 더욱 치열합니다. 김학범호의 2선은 해외파 이강인, 이승우, 정우영을 비롯해, 김진규, 이동경, 이동준, 엄원상, 조영욱 등이 경쟁 중입니다.

그중 최종 명단에 들 수 있는 인원은 많아야 5. 김학범 감독의 말처럼 해외파 3인방도 도쿄행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가나와 1차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이승우는 위기입니다. 우려했던 대로 경기 감각이 문제였습니다. 2차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김학범 감독의 평가는 2차전에서도 계속됩니다. 1차전에서 뛰지 않은 이강인과 이동준의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벤투호에 차출됐던 원두재와 이동경도 합류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1차전에서 아쉬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 모두, 2차전을 더욱 벼르고 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2경기를 통해 모든 선수를 점검한 뒤 최종 명단을 확정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바늘구멍 통과라고 불리는 최종 경쟁에서 살아남는 주인공이 누가될지, 선택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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