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권창훈(27, 수원삼성)도 월드컵을 앞두고 큰 변화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믿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권창훈이 돌아왔다. 지난달 말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일정을 마친 그는, 군입대를 준비하기 위해 K리그로 복귀했다. 행선지는 ‘친정팀’ 수원. 2017년 1월 디종FC(프랑스)로 이적하면서,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룬 권창훈은 4년 4개월 만에 수원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권창훈은 귀국 후 곧바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나선 벤투호에 소집됐는데, 3연전에 모두 출전했다. 첫 번째 경기였던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선 선발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가진 권창훈은 “대표팀이 2차예선 마지막 3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 2차예선보다 훨씬 어려운 최종예선이 남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A매치 3경기에서의 몸 상태에 대해선 “100% 만족스러운 3경기는 아니었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많은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상황을 만드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라며 “몸 상태는 85~90% 올라온 것 같다. 저에게 상당히 중요한 경기들이었다. 절대 무리되는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A대표팀이 최종예선행을 확정 지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한 불신은 지워지지 않았다. 과연, 최종예선에서도 그의 빌드업 축구가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권창훈은 “벤투 감독님 밑에서 훈련하는 자세나, 선수들이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어떠한 (부정적인) 부분도 느끼지 못했다. 분위기 좋은 상태에서 훈련과 생활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큰 변화가 있기 보다는, 현재 안정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준비를 잘 한다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권창훈은 다가올 2020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질문에는 “올림픽 같은 경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생각한다. 기다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저는 충분히 경기장에서 어필했다.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제보> soccersjw@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