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시절 때의 엠마누엘 프티(위)와 은골로 캉테(아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엠마누엘 프티(51)와 은골로 캉테(30)가 같은 시대 팀 동료로 함께 뛰었다면 어땠을까?

프티는 프랑스 출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프랑스 대표팀, 아스널 등에서 맹활약하며 이름을 떨쳤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등을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로 유명했다. 왕성한 활동량, 정확한 패스, 탄탄한 수비력 등 어느 팀에 가도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프티가 주전 미드필더로 있던 프랑스 대표팀은 1998 프랑스 월드컵, 2000 유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AS 모나코에선 프랑스 리그앙, 아스널에선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개인 활약과 프로 팀, 대표팀 성적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런 프티도 캉테를 보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 캉테와 같이 뛰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캉테는 모든 일을 정직하게 한다. 늘 신뢰가 가는 선수다"라며 "캉테는 항상 같은 목표를 갖고 경기에 임한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도, 팀 동료와 안 맞아도 흔들리지 않는다. 난 캉테의 이런 모습을 사랑한다"고 캉테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캉테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눈부신 경기력으로 최근 끝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첼시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165cm 작은 키에도 엄청난 활동량과 수비 센스로 상대 공격을 끊어낸다.

유럽 현지에선 캉테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발롱도르트는 매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13년 동안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실상 양분했다. 메시가 6번, 호날두는 5번 수상했다. 2008년 이후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은 건 2018년 루카 모드리치가 유일하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공격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가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캉테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