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홍창기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LG의 질식 불펜이 다시 한 번 타선에 '만회할 기회'를 줬다. 타자들은 7회와 9회 두 차례 만루 기회에서 두 번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 열세를 뒤집었다. 

LG 트윈스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6회까지 0-2로 끌려가다 7회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9회 2사 만루에서는 홍창기가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중반까지는 키움의 분위기였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 수가 95개나 됐다. 

키움의 역동성이 선취점과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4회 이정후가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공격적 주루가 만든 2루타였다. '도루왕' 김혜성은 1사 2루에서 선제 적시타를 때린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전병우는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이 2점 리드를 6회까지 지켰다.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 9일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6이닝 무실점이다. 

요키시에 막혔던 LG는 불펜을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다. 단 한 번의 기회에서 단번에 2점을 뽑았다. 

양현을 상대로 2사 후 유강남의 중전 안타와 김민성의 2루타가 기회로 이어졌다. 이천웅이 세 번째 투수 이승호로부터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베이스를 꽉 채웠고, 다음 타자 오지환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동점이 되면서 양 팀의 본격적인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LG는 7회 이후 송은범(1이닝)-김대유(1이닝)로, 키움은 8회 김성민(1이닝)-9회 조상우(1이닝 2실점)로 맞섰다.  

LG는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이천웅이 볼넷,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1군 데뷔 후 가장 어려웠던 공으로 조상우의 직구를 꼽았던 문보경은 삼진 아웃. 그러나 정주현이 볼넷을 골라내 기회가 이어졌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던 홍창기가 일을 냈다. 조상우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이천웅과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말 4-2 리드를 지키고 1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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