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넣고 기뻐하는 정우영(왼쪽)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활약이 이어졌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가나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도쿄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은 지난 1차전 3-1 승리에 이어 가나와 두 차례 경기를 모두 잡았다.

2차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건 정우영의 선제골이었다. 정우영은 이날 이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오세훈 뒤에 위치해 이강인, 조영욱과 공격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았다.

전반 41분, 정우영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이 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득점 후 정우영은 환하게 웃었다. 2019년 이후 모처럼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기록한 골이었다.

정우영은 후반 17분 이승우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합격점을 줄만한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우영은 뭔가 보여줘야 되는 상황이었다. 지난 1차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출전했지만 기대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정우영은 그동안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를 많이 받던 유망주로 커왔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SC프라이부르크로 이적 후 빠르게 1군팀에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엔 26경기 출전해 4골로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달리 연령별 대표팀에선 존재감이 옅었다. 정우영이 위치한 미드필더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아 도쿄올림픽 승선도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득점으로 도쿄 올림픽행도 파란불이 켜졌다. 정우영이 분데스리가에서 쌓아온 경험은 큰 무대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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