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까지는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해법을 찾지 못하던 타선이, 7회 이후 등판한 키움 불펜을 차례로 공략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0-2로 끌려가던 7회 동점을 만들었다. 양현을 상대로 2사 후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서 기회가 왔다. 유강남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에 이천웅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가 꽉 찼다. 오지환이 2사 만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9회에도 2사 만루에서 결승타가 나왔다. 1사 후 이천웅의 볼넷과 오지환의 중전 안타가 나왔고, 2사 후에는 정주현이 볼넷을 얻었다. 앞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홍창기가 이 기회를 살렸다. 조상우를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LG 불펜은 여전히 막강했다. 케이시 켈리(5이닝 2실점)에 이어 김윤식(1이닝)과 송은범(1이닝), 김대유(1이닝)가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9회 2점 차 리드에서 등판한 고우석은 삼자범퇴로 시즌 17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2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벤치 분위기는 살아있었다. 9회 우리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홍창기가 2스트라이크 후에도 자기 스윙을 하면서 결승타를 만든 것을 보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선발에 이어 불펜투수들이 완벽하게 막아줬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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