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날 1회초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2사 만루에 이원석이 좌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김헌곤 2루타와 두산 유격수 안재석의 실책이 나와 5-0으로 앞섰다. 삼성은 5회와 6회 1점씩을 뽑았고, 8회 대수비로 교체 투입된 김동엽이 1타점 쐐기타를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불의의 사고가 있었다. 삼성 선발투수 김대우가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고 쓰러졌다. 김대우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진 결과 골절은 피했다. 김대우는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불펜진을 쏟아부었다.
이재익이 1이닝 최지광이 ⅔이닝, 왼손투수 이승현이 1⅓이닝, 심창민, 우규민, 오승환이 1이닝씩을 책임졌다. 이승현, 우규민이 2실점, 최지광이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고, 다른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이어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세이브를 챙겼다.
경기 후 허 감독은 "선발 김대우가 경기 초반에 호투해 준게 승리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원석 만루홈런이 기선 제압 역할을 해줬다. 특히 김동엽의 후반부 두 개 타점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최근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오늘 어떻게든 막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구원진들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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