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도 제 이름을 굵직이 새겼다.

유로 2020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수확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가 대회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호날두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슈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F조 조별리그 헝가리와 1차전에서 팀 추가 골, 쐐기골을 책임지며 3-0 완승에 한몫했다.

직전 대회인 유로 2016까지 호날두는 21경기 9골을 넣었다. 발롱도르 3회 연속 수상 등 1980년대 프랑스 축구를 대표한 전설 미셸 플라티니(65)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였다. 호날두는 이날 F조 최약체 헝가리를 제물로 통산 10, 11호골을 쏘아 올렸다.

예상보다 경기는 팽팽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39분까지 선제골을 뽑는 데 애먹었다. 하지만 라파엘 게헤이루(27,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골망을 흔든 뒤 골 폭죽을 터뜨렸다. 그 중심에 호날두가 있었다.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골문을 가른 호날두는 후반 추가 시간에도 득점을 기록, 포르투갈 완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호날두는 이날 헝가리 전 출전으로 유로 5개 대회 연속으로 피치를 밟은 첫번째 선수가 됐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04를 시작으로 한 대회도 빠트리지 않았다. 열아홉 살부터 17년간 꾸준히 대표 팀 주전 공격수 지위를 지켰다.

출전뿐이 아니다. 호날두는 이번 멀티골로 유로 다섯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한 첫 인물이 됐다.

대회 2연패를 향한 야망은 여전하다. 호날두는 지난 11일 포르투갈축구연맹과 인터뷰에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2004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라며 "아니, 그 이상으로 설렌다"고 힘줘 말했다.

"포르투갈 팬들은 이번에도 (우승) 야망으로 가득찬 대표 팀을 볼 수 있을 게다. 나를 비롯한 선수단 전체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팬들도 믿음을 갖고 우릴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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