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카이리 어빙이 빠지고 제임스 하든이 부상을 안고 뛰어도 이겼다. 밀워키 벅스는 케빈 듀란트 하나를 막지 못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밀워키를 114-108로 제압했다.

경기 직전 하든의 선발 출전 사실이 알려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하든 결장 소식이 나왔기에 예상을 깬 브루클린의 선택이었다. 하든은 밀워키와 1차전 초반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줄곧 결장했다.

4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어빙은 빠졌다. 어빙 공백, 하든의 부상 여파는 확실히 있었지만 듀란트가 이를 모두 매웠다. 48분 풀타임 뛰며 49득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활약을 펼쳤다. 브루클린은 듀란트를 앞세워 17점 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든은 5득점에 그쳤지만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최소한의 몫을 했다. 제프 그린은 벤치에 나와 3점슛 7개 포함 27득점 3어시스트로 듀란트를 도왔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4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크리스 미들턴이 25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브루클린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갔다. 1승만 더하면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오른다. 두 팀의 6차전은 18일 열린다. 장소는 밀워키 홈인 파이서브 포럼이다.

▲ 케빈 듀란트(위)와 제임스 하든(아래)이 같이 뛴 브루클린이 엄청난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밀워키가 좋았다. 아데토쿤보는 스크리너와 커터 역할만 맡고 경기 리딩은 미들턴, 할러데이가 분담한 작전이 주효했다. 이 세 명은 골고루 팀 공격을 이끌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아데토쿤보는 공수에서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벤치에선 브린 포브스, 펫 커닝턴이 득점을 거들었다.

브루클린은 야투 하나 넣기가 너무 힘들었다. 하든은 정상 몸 상태가 아니었다. 제대로된 돌파는 하지 못한 채 볼 핸들러로 경기 리딩에만 힘썼다. 전반까지 야투 6개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한때 17점 차까지 뒤졌던 브루클린의 저력은 3쿼터에 나타났다. 그린이 쏘는 족족 3점슛을 성공시키며 따라갔다. 블레이크 그리핀, 랜드리 샤밋의 득점까지 나오며 격차를 순식간에 줄였다.

무엇보다 듀란트의 원맨쇼가 빛났다. 픽앤롤 수비가 안 된 밀워키 약점을 집요하게 노렸다. 브룩 로페즈와 매치업되면 돌파를, 여의치 않으면 그대로 3점슛을 던져 넣었다. 4쿼터 초반 브루클린은 듀란트의 3점으로 역전했다.

경기는 접전으로 흘렀다. 듀란트와 아데토쿤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승자는 듀란트였다. 밀워키가 아무리 수비해도 뚫고 득점을 해냈다. 경기 종료 50.5초를 남기고 넣은 3점슛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브루클린은 이 점수르 109-10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밀워키는 경기 막판 나온 아데토쿤보의 결정적인 실책에 울었다.

▲ 야니스 아데토쿤보. 경기 막판 클러치 타임 약점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