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홍원기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4명의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를 배출했다. 24명 가운데 절반이 세 팀에 있는 셈이다. 

키움에서는 마무리 조상우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한현희, 메이저리그가 지켜보는 외야수 이정후, 도루 1위 멀티 내야수 김혜성까지 4명이 김경문호에 승선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경기를 앞두고 대표선수 4명을 배출한 소감을 밝혔다. 

#16일 고척 LG전 선발 라인업
서건창(2루수)-박동원(포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혜성(유격수)-송우현(우익수)-데이비드 프레이타스(지명타자)-임지열(좌익수)-김휘집(3루수). 

- 이용규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는데.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 체력 관리 차원에서 빼줬다. 어린 선수들도 골고루 내보내려고 한다. 중요한 상황이 오면 대타로 기용하겠다"

- 김혜성이 5번에 들어가고 있다.

"우리 팀에서 타율이 손꼽히는 선수이기도 하고, 주자 있을 때 집중력도 좋다. 내 계획상 테이블세터에 들어가서 한 타석이라도 더 쳐주면 좋기는 하지만 박동원이 2번에서 잘 치고 있으니 김혜성을 중심타순으로 옮겨봤다."

- 대표팀에 4명이 뽑혔는데. 

"4명이나 뽑혔다. 선수들 스스로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고, 나 역시 기쁘다. 뽑아주셨으니 좋은 성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 김혜성의 대표팀 합류를 바랐었는데.

"아직 어린 선수다. 쓰임새가 있는 선수라고 판단해 어필을 했었다. 감독님이 어떻게 기용할지 생각하고 계실 거다. 큰 대회에서 한 단계 성장해서 오면 우리 팀에도 좋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 서건창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데, 몸이 안 좋은 것인지.  

"서건창은 몸에 문제는 없는데 페이스가 떨어졌다. 쉬면서 재정비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일단 계속 뛰면서 좋았을 때의 기억을 찾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한다."

- 조상우가 6월 들어 계속 고전하고 있다. 

 "우리 마무리가 조상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내 믿음도 변하지 않는다. 큰 경험이 많은 선수니까 난관을 잘 헤쳐가리라 생각한다. 이미 좋은 투수지만 더 성장하려면 이런 상황도 헤쳐나가고, 안 좋았던 기억을 잊고 새로 시작하는 요령을 배울 필요도 있다." 

"트래킹 데이터를 봐도 수치상 큰 이상은 없다. 이지영과 박동원이 마스크를 쓸 때 볼배합 차이가 있을 뿐 공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 대표팀 발탁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까. 

"말은 안 했지만 그런 마음이 있었을 수 있다. 올림픽이 큰 동기부여가 됐을 수 있다. 오늘 발표 계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 어제 투구 수가 많았는데(28구), 오늘 등판 가능한지. 

"마무리는 특별한 보직이다. 이틀 사흘 연투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

- 요즘 볼넷이 늘어났다. 

"볼넷이 많다는 것은 투수에게 좋지 않은 요소는 맞다. 모든 투수들은 판정에 민감하기 마련이다. 아직 어린 투수들은 판정에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어제(15일)도 그런 모습이 있었다. 성장을 위해서는 자제할 필요도 있다."

- 선발 등판할 한현희도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국제대회 특성상 옆구리 투수가 필요하고, 또 한현희는 공이 빠르기 때문에 쓰임새는 있다. 국제대회 경험이 있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을 수 있다."

- 김혜성으로 본 유틸리티의 가치.

"선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쓰임새가 있다는 것은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선수 본인은 힘들 수 있지만 감독이 보기에는 활용폭이 있으니 긍정적으로 본다." 

"나는 두산 시절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유격수, 2루수 거쳐서 1루수로 경기를 마친 적이 있다. 외야는 발이 느려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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