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비디오 게임에도 나오기 힘든 플레이였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 밀워키 벅스의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 이날 카이리 어빙은 오른쪽 발목을 다쳐 결장했다. 제임스 하든이 무리해서 뛰었지만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어 정상적인 경기력이 안 나왔다. 브루클린은 비상이었다.

반면 밀워키 벅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러데이가 모두 건재했다. 많은 사람들이 밀워키 승리를 예상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브루클린은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며 10점 차 이상 끌려갔다.

하지만 케빈 듀란트 한 명이 역전을 이끌었다. 49득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이라는 괴물같은 활약으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에서 45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 트리플 더블을 올린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 찰스 바클리, 루카 돈치치에 이어 4번째였다.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4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도 고개를 숙였다. 공수에서 존재감이 대단했지만 4쿼터 막판 클러치 타임 지배력에서 듀란트와 차이를 보였다.

▲ 야니스 아데토쿤보.
경기 후 아데토쿤보는 "듀란트는 현재 기준 세계 최고 선수다. NBA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 득점원 중 하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듀란트가 최대한 어렵게 슛을 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가 놓치길 바라야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듀란트를 힘들게 만들고, 코트 위에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4쿼터 동점 기회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데 대해선 "미들턴이 멋진 패스를 했는데 내가 망쳤다"며 "5차전 패배는 과거다. 이제 6차전에 집중해야 한다. 미들턴이 또 한 번 5차전 막판과 같은 패스를 준다면 난 득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홈에서 펼쳐지는 6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시리즈는 브루클린이 3승 2패로 리드를 잡았다. 두 팀의 6차전은 오는 18일 밀워키 홈인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다. 여기서 밀워키가 진다면 아데토쿤보의 첫 파이널 우승은 또 다시 물거품이 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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