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정말 부모님과 같이 (올림픽에) 가는 기분이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원태인(21)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소감을 밝혔다. 원태인은 올해 11경기에서 8승3패, 68이닝, 평균자책점 2.51로 맹활약하며 당당히 김경문호에 승선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9전 전승으로 우승할 당시 원태인은 8살이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을 보면서 야구를 시작한 선수라 영광이다. 내가 올림픽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던 것처럼 지금 당시 내 나이 친구들도 이번 도쿄올림픽을 보고 야구 붐이 다시 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원태인과 함께 포수 강민호(36, 삼성)도 이번 대표팀에 발탁됐다. 베이징 대회에서 참가할 당시 23살이었던 강민호는 이번 대회 최고참으로 합류했다. 국제대회 경험으로 보나 호흡으로 보나 원태인에게는 든든한 존재다. 

원태인은 "정말 부모님과 같이 대회에 가는 마음이다. 가서 (강)민호 형 뒷바라지를 할 생각"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NC 포수 양의지(34)와 새롭게 호흡을 맞출 기회도 잡았다. 원태인은 "다른 볼 배합과 로케이션을 배울 수 있는 기호가 될 것 같다. 민호 형과 다른 볼 배합을 하는 선배일 수 있으니까. 호흡을 맞추면 큰 공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아직 선발과 중간 투수들의 보직을 결정하진 않았다. 다음 달 19일 대표팀 소집 후 3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확정할 예정이다. 

원태인은 생애 첫 대표팀에서 보직과 관련해 "선발투수로 욕심은 당연히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선발투수로 나가면 느낌이 새로울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연습 경기 때 던져볼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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