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존 존스(28, 미국)는 앞으로 라이트헤비급에서 3경기를 더 가진 뒤 헤비급으로 올라가려고 한다.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서 한 팬이 "라이트헤비급에서 몇 경기를 더 치를 것인가"라고 묻자, 존스는 "아마 3경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한 팬이 "DC 2, DC 3, 럼블"이라고 썼다. DC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의 별명, 럼블(Rumble)은 랭킹 2위 앤서니 존슨의 별명이다.

즉 존스가 말한 3경기가 코미어 2차전, 코미어 3차전, 존슨과 첫 대결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 곧 펼쳐질 코미어 2차전에서 존스가 져 상대 전적 1승 1패가 되고, 결국 3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이 깔려 있는 뼈 있는 한마디였다.

그러나 존스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아니다. DC, 럼블, 구스타프손"이라고 잘라 말했다.

존스의 계획은 현실성이 충분히 있다. 존스와 코미어의 2차전은 사실상 확정돼 있다. 일정이 곧 공개된다. UFC 홍보 담당 데이브 숄러 부대표는 지난달 31일 "우리는 며칠 안에 두 선수의 2차전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UFC 온 폭스 18(UFC on FOX 18)에서 라이언 베이더를 손쉽게 꺾은 '럼블' 존슨은 다음 차례를 기다린다. 존스와 코미어의 2차전 승자와 맞붙고 싶다고 했다.

"두 번째 타이틀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UFC에서 오래 기다리라고 해도 (도전권만 준다면) 난 당연히 그럴 것이다. 코미어와 존스 가운데 누가 챔피언이 되든, 기다리는 기간은 내가 타이틀전을 충분히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가 마지막에 언급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의외긴 하다. 구스타프손은 2013년 9월 이미 존스에게 패한 바 있다. 지난해엔 존슨과 코미어를 상대로 두 번 고배를 마셨다.

구스타프손은 최근 필 데이비스, 도미닉 크루즈가 소속된 '얼라이언스 MMA'에서 훈련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그는 2010년 4월 데이비스에게 아나콘다 초크로 지고, 그에게 레슬링을 배우기 위해 얼라이언스 MMA에서 훈련했다. 이후에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얼라이언스 MMA가 있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로 향하곤 했다.

이번엔 UFC 밴텀급 왕좌에 다시 앉은 크루즈의 발재간을 배우러 간다. 크루즈의 '풋워크(footwork)'는 세계 최고로 평가 받는다.

구스타프손은 최근 스웨덴 매체 '엑스프레센'과 인터뷰에서 "크루즈가 얼라이언스 MMA에서 훈련하고 있다. 크루즈에게 배운다면, 난 라이트헤비급에서 가장 빠른 스텝을 가진 파이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스타프손이 허물을 벗고 한 단계 진화해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리면 존스와 2차전이 실현될 수 있다.

[사진] 지난해 1월 UFC 182에서 맞붙은 존 존스(오른쪽)와 다니엘 코미어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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