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조지가 경기를 지배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에이스가 빠졌는데 이겼다.

LA 클리퍼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유타 재즈를 119-111로 이겼다.

경기 직전 클리퍼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나왔다. 팀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5차전 결장을 알린 것이다. 미국 현지에선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원정에서 치르는데 에이스까지 없다. 악재가 겹친 클리퍼스는 승리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폴 조지가 레너드 역할을 대신 수행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적극적인 공격을 보인 조지는 37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마커스 모리스는 25득점, 레지 잭슨은 22득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클리퍼스는 2연패 뒤 3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6차전은 19일 열린다.

유타는 전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보얀 보그다노비치(32득점 3리바운드), 도노반 미첼(2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루디 고베어(17득점 11리바운드)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지만 3, 4쿼터 공격이 차갑게 식으며 역전패했다. 햄스트링 부상 중인 마이크 콘리는 1차전부터 내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레너드가 없어도 경기는 팽팽했다. 전반까지는 유타가 65-6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조지가 플레이 메이커로 나서며 득점과 어시스트를 통해 팀 공격을 풀었다. 마커스 멘과 모리스는 필요할 때마다 3점을 터트렸다.

벤치에서 나온 패트릭 베벌리는 3쿼터에만 5득점했다. 공격이 약한 수비형 선수인 베벌리가 넣은 점수이기에 유타가 받은 충격은 더했다.

유타는 4쿼터 중반부터 빠르게 따라갔다. 고베어의 덩크, 미첼의 득점포로 점수 차를 좁혔다.

클리퍼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쫓기면서도 리드는 뺏기지 않았다. 잭슨이 연속 5점을 넣고 멘은 고베어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조지는 경기 막판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사실상 유타를 KO시키는 득점이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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