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21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감독 화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홍명보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은 태국의 '날씨'를 변수로 꼽았다.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1 ACL 출전 팀 감독 화상 기자회견에서 "태국이 우기이기 때문에 수중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ACL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른 격리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조별로 정해진 곳에 모여 치러진다.

울산이 속해 있는 F조는 태국 방콕에서 경기한다.

태국 날씨는 크게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데, 6월부터 10월까지가 우기에 해당한다. 공교롭게도 같은 조에 속해 있는 빠툼 유나이티드는 태국 팀이며, 비엣텔 역시 베트남 팀으로 우기에 적응이 돼 있다.

홍 감독은 "우리 팀에 이호 코치가 지난해까지 태국에서 경험이 있다. 빠뚬은 실력 있는 팀이라고 들었다. 비엣텔도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경기하는 때 동남아 지역 우기가 시작된다. 환경 면에선 그 팀들이 우리보다 적응하기가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도 경기장 상황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울산은 ACL 조별리그에 참가하는 K리그 4팀 중 전력 누수가 가장 큰 팀이다. 설영우,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4명이 올림픽 대표 소집으로 빠졌다.

홍 감독은 "(네 선수 공백이) 아주 데미지가 있는 상황이다. 네 선수 모두 핵심이다. 공격, 미드필더, 수비 부분에 양 풀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명진, 윤빛가람, 이청용, 바코, 상무에서 제대한 박용우 등 미드필더들이 (이번 조별리그에선) 전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울산은 지난해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 감독은 첫 번째 ACL 도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위상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지게 됐다.

홍 감독은 "우리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 4팀이 참가했다. 그동안 ACL에서 K리그의 위상을 보여 줬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스로서 각오가 남다르지만 올해도 K리그 모든 팀이 잘해서 다시 한번 K리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 AFC 챔피언스리그의 K리그 팀 모든 경기는 TV 채널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 골프 앤 헬스(SPOTV G&H), 그리고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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