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의 올 시즌 활약세가 심상치 않다.

정은원은 지난 15일 롯데전에서는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치며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더니 16일 롯데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는 2안타 3볼넷 3득점으로 100% 출루하며 1번타자 본연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올 시즌 성적은 16일 기준 61경기 3홈런 40득점 17타점 11도루 타율 0.298. 볼넷(53개)은 리그 전체 1위, 출루율(0.435) 리그 5위, 득점, 도루는 각각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타격 부문에서 골고루 활약하고 있다. 4년차에 접어든 정은원은 출루에서 자신의 정확한 장점을 찾은 모습이다.

정은원은 16일 100% 출루 경기 후 "볼넷으로 많이 나가다 보니 상대팀 투포수의 볼배합이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고,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을 공격적으로 원하는 코스에 들어오면 강하게 쳐야겠다고 대처에 변화를 줬다. 존안으로 들어오는 볼들을 놓치지 않고 공격적으로 임하다 보니 최근 타율도 오르고 장타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의 다른 점도 주목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16일 "지금 정은원이 장타를 많이 치는 건 콘택트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타격을 자기 것으로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원래 치던 것까지 여러 가지 콘택트 포인트를 만들어두고 있는데 그것이 정은원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이어 "정은원의 장타툴은 예전부터 주목해왔다. 2023년 정도 되면 근육, 힘이 더 붙을 것이기 때문에, 정은원은 한 시즌 15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아직 177cm, 78kg의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에 더 근육이 붙고 야구 전성기를 맞게 되면 장타력도 그에게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정은원이 지금의 콘택트 능력에 장타까지 추가하며 만능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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