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가 다음 달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대결을 앞두고 훈련 중 다쳤다. 출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야이르 로드리게스(28, 멕시코)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30, 러시아)와 경기를 앞두고 두 번 다쳤다.

자빗이 야이르 이름만 나와도 치를 떠는 이유다. "다 합쳐 네 번이나 도망갔다"며 야이르를 맹렬히 비난했다.

야이르는 얄밉게도 자빗과 맞대결보다 더 좋은 기회를 얻었다. 다음 달 18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ESPN 26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29, 미국)와 붙기로 했다.

할로웨이는 누구나 인정하는 챔피언급 파이터다. 할로웨이를 이긴다는 건, 차기 타이틀 도전자가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야이르의 생각대로 술술 풀리진 않는다. 할로웨이가 훈련 중 다쳤다. MMA 정키 등 여러 매체들은 "할로웨이의 부상으로, 둘의 대결이 연기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야이르는 2019년 10월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판정승한 뒤, 1년 8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않고 있다. 공백기가 2년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

UFC 온 ESPN 26에는 둘의 대결을 대체할 만한 메인이벤트감이 없다. 그나마 미샤 테이트의 UFC 복귀전이 화젯성이 있으나, 메인이벤트로 세우긴 약하다.

▲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공백기가 2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기가 치카제는 UFC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키커'다.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닌자쇼를 펼치자'며 도전했다.

기가 치카제(32, 조지아)는 틈새를 발견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18일 트위터로 "난 빅 네임이 필요하고 지금이 기회다. 야이르, 너 출전 오퍼를 받았다는 거 안다. 팬들에게 '닌자쇼'를 보여 주자. 모털 컴뱃처럼 싸우자"고 제안했다.

치카제는 킥복서 출신으로 UFC 6연승 중인 '키커(발차기를 잘 쓰는 파이터)'다. 야이르가 태권도 킥을 구사하는 반면, 치카제는 가라테 킥을 잘 찬다. 키커들의 싸움으로 관심을 끌만한 매치업이다.

그러나 유리한 경기를 위해 1년 8개월을 버틴 야이르가 하위 랭커 치카제의 도발에 쉽게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행보로 미뤄 짐작하면, 치카제와 경기를 수락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할로웨이와 야이르의 경기 일정이 바뀌면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는 20일 댄 이게를 꺾고 4위 랭킹을 지킨 다음, 판세를 지켜봐야 한다.

정찬성이 출전하는 UFC 온 ESPN 25는 오는 20일 오전 8시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생중계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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