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고 또 팠다. 단순했지만 브루클린 네츠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막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잘하는 것에만 집중한 야니스 아데토쿤보(27, 211cm)는 무서웠다.

밀워키 벅스가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6차전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104-89로 이겼다.

한 번만 더 지면 시즌이 끝나는 밀워키였다. 벼랑 끝 위기에서 살아나며 시리즈 전적 3승 3패 동률을 만들었다. 이제 최종 승자는 20일 열리는 7차전에서 결정된다.

아데토쿤보가 돋보였다. 브루클린 골밑을 집요하게 노리며 득점을 몰아쳤다.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면 킥아웃 패스로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뿌렸다. 30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데토쿤보는 장단점이 정말 뚜렷한 선수다. 211cm에 큰 키, 엄청난 탄력과 스피드, 화려한 스텝을 지녔다. 아데토쿤보가 밖에서 공을 잡고 돌파하면 상대 수비는 알고도 막기 힘들다.

유일한 약점은 슛이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3점슛 성공률이 17.1%다. 아데토쿤보를 막는 수비수는 대놓고 새깅 디펜스(외곽슛을 버리는 수비)를 펼친다.

6차전에서 아데토쿤보는 약점 극복이 아닌, 강점에 더 집중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주효했다.

아데토쿤보가 이날 넣은 12개의 필드골 중 11개가 골밑에서 이뤄졌다. 넣은 득점의 평균 슛 시도 거리가 림에서 170cm에 불과했다. 3점슛은 단 한 개도 시도하지 않았다.

공을 잡으면 단순하게 생각했다. 골밑에 들어가서 우당탕 득점을 만들어 내거나, 수비를 몰아놓고 외곽에 있는 동료에게 공을 빼줬다. 크리스 미들턴은 아데토쿤보의 패스를 받아 연거푸 3점을 넣었다. 미들턴이 자신의 플레이오프 커리어 하이 득점인 38점을 넣은 데는 아데토쿤보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후 아데토쿤보는 "우리가 지면 시즌이 끝난다는 걸 알았다. 1년 내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노력했다.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며 "공격적으로 해야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할 수 있다. 내 강점에 맞게 공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할 때 난 농구가 즐겁다. 3점슛을 던질 기회는 있었다. 던졌으면 넣었을 것이다. 하지만 골밑 공격에 집중했다. 내가 잘하는 것만 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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