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네이마르(29, 브라질)가 뜨거운 '남자의 눈물'을 흘렸다.

네이마르가 에이스 임무를 책임지는 브라질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페루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14일 베네수엘라를 3-0으로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또 한 번 낙승을 챙겼다.

브라질은 개막전과 견줘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알리송 베케르(28, 리버풀)가 아닌 에데르송 모라에스(27, 맨체스터 시티)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고 선발 센터백도 마르퀴뇨스(27, 파리 생제르맹) 대신 치아구 시우바(36, 첼시)를 낙점했다.

1차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인 3선 미드필더 카세미루(29, 레알 마드리드)도 벤치에 앉혔다. 프레드(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비뉴(27, 리버풀) 조합으로 '허리'를 채웠다. 2019 코파 아메리카가 낳은 최고 스타 에베르통 소아리스(25, 벤피카)도 왼쪽 윙어로 선발 배치했다.

큰 폭의 변화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양새였다. 전반 경기력이 미덥지 못했다. 전반 12분 알렉스 산드루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공이 돌고 유기적인 호흡을 보이는 건 오히려 페루였다.

위기의 순간 네이마르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3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쥔 뒤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페루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6경기 7골을 완성하며 눈부신 컨디션을 이어 갔다.

A매치 통산 68골을 신고한 네이마르는 '축구 황제' 펠레(80, 브라질)가 보유한 대표 팀 개인 최다 골 기록에 9골 차로 다가섰다.

네이마르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자국 전설인 펠레와 (골 기록이) 가까워지는 건 감동적"이라면서도 "하지만 득점 기록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내 가족, 내 조국을 위해 뛰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일축했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돼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브라질을 대표한다는 자부심만 머릿속에 가득할 뿐"이라며 벅찬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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