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실전 감각이 떨어진 감이 있다. 이상화가 자신감을 얻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상화는 2일 서울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6년 제 97회 동계체전 사전 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강원도 대표로 나서 38초 10으로 결승점을 통과해 1위에 올랐다. 종전 대회 기록 38초 45(2013년)를 0.35초 앞당겼다.

2012년과 2013년 동계체전 여자 일반부 500m에서 1위를 차지한 이상화는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13년 자신이 세운 기록을 깼다. 세계 수준에서 경쟁해야 할 이상화지만 동계체전에 나선 배경이 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선배에서 지도자가 된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은 "일정상 국내에 들어오게 되면 더 피로할 수도 있지만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했다. 체력은 좋아지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향상됐다. 도전해 오는 중국과 미국 선수들을 상대로도 자신 있다"고 했다.

그는 "5차 월드컵에 출전했으면 좋았겠지만,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빙상경기연맹과 협의 끝에 동계체전에 나서게 됐다"며 "이상화가 목표로 하는 대회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다. 이상화의 자존심이 달린 만큼 정상 탈환을 해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테스트는 끝났다. 러시아로 이동해서 경기장 상황을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 경험이 많은 만큼 선수 본인이 알아서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감독은 소속팀 선수이자 후배에게 믿음을 보였다.

이상화는 3일 태릉에서 열리는 여자 일반부 1000m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감독은 이상화가 컨디션을 확인한 만큼 1000m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상화는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리는 2016년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이상화는 무릎 통증과 피로 누적을 이유로 지난달 열린 제 42회 전국남녀스피드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월드컵 5차 대회와 2016년 ISU 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고, 규정 변경을 놓고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마찰을 빚었다.

[사진] 이상화 ⓒ 태릉, 한희재 기자

[영상]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 ⓒ SPOTV NEWS, 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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